최근 기사에 팬택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해외 시장 및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로 인해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판매 1,100만대, 매출 2 2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팬택이 2007 6월부터 기업 개선 작업 하에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결과는 매우 빠른 실적 호전이라고 생각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주름잡고 있는 국내외 휴대전화 시장에서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과 급추락, 부활의 과정을 걷고 있는 팬택의 그간 여정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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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큐리텔 인수
90년대 말만 해도 삼성전자나 LG 전자 등 현존하는 대기업 벤더와 더불어 현대전자(나중에 '현대큐리텔'로 사명 변경)의 걸리버라는 브랜드가 있었는데, 그다지 좋은 이미지의 제품은 아니었으며 결국 경영 사정 악화에 의해 팬택에게 인수되고 만다.

그 당시, 팬택은 MotorolaOEM으로, AudiovoxODM으로 단말기를 납품하던 수출 전문 회사로, 국내에서보다 오히려 미국에서 더 잘 알려진 기업으로 팬택이 대기업 계열사인 현대큐리텔을 인수하는 것이 당시 큰 화제가 되었었다.

 

2001년 말 현대큐리텔의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인수자를 찾기 시작했고, 마침 ODM OEM 수출에서 벗어나 자가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고자 원했던 팬택은 현대큐리텔을 인수, ‘팬택앤큐리텔로 이름을 변경한다.

 

그 후, 팬택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수출 담당, 팬택앤큐리텔은 큐리텔 브랜드로 내수 시장 담당 구도를 굳혀가는 동시에, Global Top 10 비전을 수립하고 ‘Pantech’ 브랜드로 M/S 6위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 과감한 인력 및 공장 투자를 시작한다.    

 

SKY 인수

2005 팬택앤큐리텔 국내 시장에서의 고급 이미지 구축을 위해 SK텔레콤 자회사였던 SKY 인수하였다. 그 때나 지금이나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자회사였던 SKY는 정통부 규제에 의해 연간 120만대의 생산 제한에 묶여있어 시장 점유율이 높진 않았으나, 오히려 이로 인한 희소성 및 SK텔레콤에서만 사용 가능한 휴대전화라는 이미지, ‘It’s different’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SKYPremium Image를 강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 팬택계열은 SKY 인수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 저가 모델 큐리텔과 고가 모델 ‘SKY’ Bi-polar 정책을 시도하려 했음이 틀림없으나, 곧 전략을 바꾸어 큐리텔 제품을 SKY 브랜드로 통합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팬택에 인수됨에 따라 SKY 이미지는 다소 하락하였으며, 인수시 SKY 내부 인력의 대거 이탈 등으로 인해 팬택에 인수된 이후 SKY 제품은 꽤나 팬택스러운혹은 삼성스러운면모를 더해가며 SKY 고정팬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만다.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

팬택계열은 세계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 강화를 위해 2,300여 명의 연구원를 채용, 러시아, 멕시코, 베트남, 일본, 미국 등 20여 개국에 현지 법인 및 사무소를 확보하고 미국에 직판 체제도 구축하여 일본 KDDI와 인도 TATA, 이탈리아 TIM 등과 단말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지나친 해외 투자로 인해 2005년부터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한다.    

또한, 2004년 미국 시장 유통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Audiovox 인수에서 중국계 기업 유티스타컴에게 가격 경쟁에서 밀려 실패,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통신사업자 직납을 추진했으나 계약 지연 및 내수실적 악화로 영업실적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Posted by Miy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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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nicorn
    2008.08.08 14: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언젠가 'Cash is King!!!'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결국 기업 경영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현금 흐름이라는 이야기겠지요. 팬택이라는 조직도 너무 경영 확장에 몰두하여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친것 같습니다. 바로 현금흐름의 어려움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지요.
    사업 확장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집중하여 현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동시에 잉여현금을 추가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사업을 확장해야 현금흐름이 좋아진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렇게 접근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나요?
    어쩌면 '핵심사업에 집중하여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한 뒤에 경쟁에서 승리 가능한 분야에 사업을 확장하라'는 것이 팬택의 교훈이 아닐까요? 팬택이 지금 다시 핵심 사업인 내수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회복하고 있을걸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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