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요약]블룸버그 통신은
브로드컴이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의 Flat TV용 칩메이커 사업부를 1억 9천 2백 8십만 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의 목적은 디지털 방송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 모델에 공급하기 위한 칩을 확보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인해 브로드컴은 AMD의 530여명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소니와 삼성과 같은 세계적인 TV 제조사들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 거래는 4분기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대변인은 전했다.
현재 LG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브로드컴은 내년에 미국 시장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기 전에 대형 고객들을 확보함으로써 보급형 디지털 TV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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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는 적어도 브로드컴이 소니와 삼성과 같은 일류 고객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준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소니와의 거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Pacific Crest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Rubin Roy는 전화인터뷰에서 이와같이 말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나스닥에서 1.25달러가 떨어진 26.17달러가 되었고, AMD의 주가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2.1센트가 오른 5.93달러가 되었다. 디지털 TV사업은 AMD에게는 적자 요인이었고 내년 브로드컴의 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은 2007년에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여왔다.
Revenue Channel
Roy는 지금까지 브로드컴은 매출의 20%를 케이블과 위성 TV에 사용되는 셋톱박스용 칩에서 발생시켰으나, 몇년 내에는 디지털 TV가 셋톱박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y는 또한 브로드컴이 이 사업에서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며, 디지털 TV 사업부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인수를 했기 때문에 꽤 괜찮은 거래라고 말했다.
한편, AMD는 지난 2006년 ATI로부터 54억달러에 디지털 TV 사업부를 인수했었다. 이 거래로 AMD의 제품 라인업에 그래픽 칩 라인을 추가할 수 있었다.
AMD로써 이번 거래는 ATI로부터의 인수 이후 증가된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결과물이다. AMD는 지난 7분기동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그 원인은 제품 출시 지연에 따라 경쟁자인 인텔보다 뒤쳐저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해 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는 끊임없이 합병과 인수가 발생하고 있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하여 통합칩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다. 이번 인수도 그런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브로드컴 입장에서는 기존의 휴대폰용 반도체와 셋톱박스 시장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소니와 삼성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AMD의 디지털 TV 사업부는 매력적인 선택이다.
AMD 또한 이 거래로 인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AMD는 그 동안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는 12억 달러의 손실을 보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겸 CEO였던 Hector Ruiz가 CEO자리를 COO였던 Dirk Meyer에게 넘겨주는 일도 발생하였다. 심지어, Fab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팹리스로 전환하는것 아니냐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었다.
물론, 54억달러에 인수한 디지털 사업부를 1억 9천만달러에 판 것은 큰 손해를 안고 있는 것이지만, AMD 입장에서는 계속되는 손실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다. AMD의 현재의 경영상황을 고려하면 조금이라도 손실을 줄이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AMD의 상황을 잘 이용했다는 측면에서 브로드컴은 좋은 거래를 했다고 본다. 하지만, 브로드컴도 앞으로 어떻게 디지털 TV 사업부의 손실을 줄이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AMD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디지털 TV 및 인터넷 TV가 활성화되고, 휴대용 TV 시장도 커지고 있으므로 디지털 TV 시장과 휴대용 TV 시장에 모두 접근하기 위한 좋은 선택이라고 보인다. 브로드컴이 얼마나 알차게 경영해 나아갈지 두고볼 필요가 있다.
반도체 업계의 M&A에 국내 업계가 한발 뒤쳐져 있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LSI사업부는 아직도 히트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국내 팹리스 업계는 틈새시장만 공략하고 있다. 자금력이 있는 삼성전자가 M&A에 참여하여 본격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는건 어떨까?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의 훌륭한 파트너가 되지 않을까?